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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천연염색이 쉽지 않은 이유를 불문하고 천연염색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한 설명

발행일 :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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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일이 가득해서 마음이 더 급해지던 날들이다. 이삼 개월은 족히 밀린 듯. 사유 인즉은 손님이 오거나 다른 일이 있거나 날씨가 안 받쳐 주거나 이런저런 핑계로 긴 시간 해야 할 미뤘던 일들을 마무리하는 날이다.

이런저런 쉬임 없이 분주한 일상이 10월은 부쩍 더 바쁜 시간들의 연속인 듯싶다.
하루 종일 해도 마칠 수 없는 일에 지인 박샘께서 염색 돕고 종열아우가 브루아 들고 낙엽을 치워줬다.

만일 이런 일들을 모두 혼자 했다면 일도 엉망일 거고 고단하기도 끝없었을 건데..,
혼자 일할 땐 일이 그르치기 일쑤인데 함께하니 정리도 잘됐고 일도 척척 잘 진행된다.

오늘따라 사회복지기관의 장애인들도 내일을 함께 돕고 나섰다. 복 받은 날이다.
내일은 주말이니 캠핑객이 들이닥칠 것이고 사전에 정돈이 꼭 필요한 주말 전날이다.

두어달째 인가 야영장 등록을 마친뒤부터 캠핑객이 줄을 잇는다. 오랜 기간 정비했던 잔디밭이 가장 매력 있는 장소이리라.

주중에 잡다한 일들로 분주하고 주말이면 캠핑 손님에게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고맙지. 오손도손 캠핑장 때문에 힘겨웠던 현실이
다소 편안해졌다.

돌이켜 보면 다양한 일들을 해오는 동안 롤러코스트를 타는듯한 일상다반사였다.

천연염색을 하고 방송도 몇 차례 타면서 자격 교육도 하고 여길 스쳐간 인연도 다양했었다.

마을기업으로 밥집을 운영하면서 몇 년간은 정말 열정을 바쳐 모범 마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는데 밥집을 꾸준히 운영할 여러 가지가 여의치 않아 현재는 휴업상태이다.

언젠간 재개할 날들을 기약하며 그 업장 그대로 두고 있다. 함께할 동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방편을 생각하고 있지만 호락 친 않다.

모든 게 때가 있다고 믿으면서 현재는 캠핑장 영업에 열중이다. 플랫폼 업체 두 곳을 연계해 매주마다 연일 매진이다. 사이트 숫자에 욕심 내지 않고 내가 운영할 만큼만 하면서 피곤함을 만들지 않으려 한다.

캠핑객들을 대하면서 느끼는 건 요즘 한국인 대부분이 상당히 의식이 세련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모두 정직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하고 대부분 무탈하다.

바쁠 때 더 바쁜 일이 생기는 법. 밀린 일 간신히 처리하는 날.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도 일을 돕고 이런 상황인데 염색교육받을 수 있느냐며 전화가 왔다.
천연염색은 시작하면 매우 쉽게 적응하지만 지속적으로 하려면 개념이 정리가 되어야 실용 작업할 것인가 작품 위주로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작품을 하려면 다양한 실험을 해봐야 하고 실용으로 하자면  견뢰도를 따져봐야 한다.
견뢰도란 물 빠짐의 정도를 말하는데 실용에는 감과쪽을 제외하고는 황토가 있다고 할까?

또한 동물성 원단은 실크나 울이며 침구류나 의류 원단으로 실용위주로 한다면 면이나 여름철에 사용하기 좋은 인견이나 모시 등이 있으나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 맘에 들게 나오기란 쉽질 않다.

일단 접근이 쉬운 건 사실이다.

원단을 알아야 하고 염료를 알아야 한다.
일단 염료추출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끓이는 염료가 있고 차갑게 사용해도 괜찮은 염료가 있는가 하면 알코올로 염료를 추출하기도 하고 알칼리로 추출하는 방법도 있다.

감염처럼 땡감 액즙을 짜서 오롯이 햇볕에만 발색시켜야 하는 일도 있고 염색 후에 매염으로 색상 변환을 하는 방법도 있다.

화학염료에서 빨강, 노랑, 파랑의 염료 농도를 짙게 하는 수준에 따라 검정을 낼 수 있지만 천연에서는 도저히 검은색이 나오질 않는다.

자연물에는 검은색의 염료를 발견하지 못했다.
신나무 이파리 잔뜩 넣어 쇳조각 넣고 숙성시켜봐야 회색 정도가 나오고 반복해봐야 짙은 회색이다.

또한 먹물염색이나 숯염색도 회색의 농도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영국의 화학자 퍼킨이 발견해서 대량생산 가능하고 산업화가 고속 성장하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화학염색으로 세상은 편리하게 살아가고 있다.

간단치 않고 비용 부담도 있는 천연염색은 작업 공정도 만 만 칠 않다.
천연염색은 반복적 경험으로만이 자신이 원하는 근사치에 접근이 가능해지고 마음이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즐기며 놀이처럼 취미처럼 여유 있는 사람에게 권장하게 된다.

그냥 한번 봤더니 배우고 싶어지고 스카프 정도 챙겨서 하고 싶다면 스카프 한 장 사서 착용 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고 자부한다.

용기도 있어야 하고 도구도 필요하고 장소도 받쳐줘야 한다.
아니면 인터넷 찾아서 작은 소품 정도는 직접 해봐도 좋다.
유튜브에 "예빛 마을" 검색하시라.
아무나 할 수 있게 설명 자세히 해뒀으니..
주저리주저리
궁금증 해결은 010-2271-1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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